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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발행인 칼럼] 농민(조합원)위에 군림하는 조합장이 돼선 안 된다.

기사입력 2021.02.03 06:3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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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▲ 발행인  이 유 근

     

     

    농협법에 따르면 “지역 농·축협은 조합원의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확대 및 유통 원활화를 도모하며,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기술·자금·정보를 제공해 조합원의 경제적·사회적·문화적 지위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.”라고 돼 있다. 또한 조합장은 해당 농·축협을 대표해 업무를 집행하고, 이사회와 총회의 의장을 맡으며 직원의 임면권을 갖는 등 농민조합원들의 삶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니는 매우 중요한 자리가 바로 조합장이다.

     

    따라서 ‘조합원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조합장상(像)’으로는 조합원을 대신해 협동조합 이념에 충실한 현장을 발로 뛰면서 농민소득 증대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조합장이다. 아울러 농산물 제값 받기 등의 판매능력, 조합경영 실무능력, 청렴한 윤리의식 등의 덕목도 당연히 요구된다.

     

    나아가 현재 우리 농협이 안고 있는 조합 구성원의 고령화 및 이질화, 경영여건 악화, 정체성 문제 등에 대한 올바른 대응을 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조합장이 요구된다. 교육·훈련·정보 제공, 조합원에 의한 민주적 관리와 조합원의 경제적 참여 등 협동조합 운영의 원칙에 충실한 방향에서 실마리를 찾아가는 조합장이 돼야한다는 것이다.

     

    조합원들 역시 농협의 정체성 논란 문제에 대해선 조합원이 농협의 주인이라는 자각을 바탕으로 조합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만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. 조합과 조합원간의 신뢰가 쌓여 농협은 조합원의 생산물에 대해 적정가격을 보장하고, 조합원은 출하 약속을 어김없이 이행할 때 ‘공동마케팅과 공동계산방식의 경제사업 활성화’라는 본래의 기능을 다할 수 있게 되는 된다.

     

    ‘바쁠수록 돌아가라’는 옛 격언이 말하듯 난제가 산적한 현 상황에서 우리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. 구시대적인 사고와 경영에서 벗어나 농협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낼 참신한 조합장이 돼야 할 것이다. 지방정부와 함께 농업과 농촌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체가 농업생산자 조직인 농협이다. 따라서 농협조합장은 지역경제의 한 중심축으로서 그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.

     

    조합원들은 바란다. 조합장들에게. 모든 조합원들은 농협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비전과 능력을 가진 조합을. 농업인들의 고령화로 쇠퇴와 소멸이 우려되는 농업과 농촌의 현실 앞에 서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무엇보다 절박하기 때문이다. 농업과 농촌문제를 풀어 나가야할 농협에서 가장 중요한 직위에 있는 자가 조합장이다. 그러므로 조합장의 철학과 신념 그리고 경영능력에 따라 농협은 진정한 농민의 협동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. 조합원위에 군림하는 조합장이 아닌 더 맑고 더 투명한 경영으로 조합원의 진정한 참 심부름꾼이 돼주길 바란다. 조합의 주인은 조합장과 직원들이 아닌 조합원들이기 때문이다.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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